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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수상록 2020. 9. 2.
요한 처럼 살지 않으려면 꽤 이름이 알려진 성경 신학자 한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갔다. 하나님이 물으셨다. “이름이 무엇인고?” 그가 대답했다. “아무개 이옵니다.”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아, 자네가 바로 그 유명한 성경학자로구나! 사람들이 하도 유명한 사람이라고 떠들어대서 나도 이미 알고 있었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황공무지로소이다!” “무슨 연구를 그렇게 많이 했는고?” “요한 신학을 연구했습지요. 수년 동안 요한복음과 요한 서신을 연구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래? 그럼 요한복음을 쓴 사람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좋겠구나!” 하나님은 천사에게 요한을 데려오라고 명하셨다. “하나님 어찌 저를 부르셨습니까?” “아, 여기 평생 네 신학을 연구한 사람이 와 있기에, 서로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불렀다... 2020. 8. 30.
저의 말을 들으라 마가복음 9장 1-8절 예수께서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시고 높은 산에 올라 가셨다. 그 이유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자신이 구약의 대표적인 두 인물인 모세와 엘리야가 증거한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보여주시려 하신 것이다. 율법을 대표하고 선지자를 대표하는 그들의 대화 내용은 예수님의 예루살렘에서의 죽으심이었다.(눅 9:30) 하니님께서도 음성으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신분을 확증해 주셨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막 9:7) 예수께서는 이미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공식적으로 밝히셨지만(막 8:27-38), 유대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군사적 메시야가 아닌 죽임을 당할 어린양으로써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고 예고하자 제자들은 이해.. 2020. 8. 28.
눈 뜬 자가 하는 말(語) 민수기 24장 1 - 9절 예수께서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달마누다라 하는 지방으로 가셨다. 그런데 그만 제자들이, 먹을 떡을 가지고 가는 것을 잊어 버렸다. 다만 어떤 사람이 떡 한 개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제자들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날은 저물고 사람은 많은데 먹을 것이 없으니 걱정이다.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막 8:18). 이미 예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도 열두 바구니를 거두는 이적을 제자들에게 보이셨다.(눅 9:10-17) 그것이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며칠 전의 일이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먹을 양식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은 몇 날 며칠이 아니.. 2020. 8. 25.
세월 유감(有感)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수플란테이션(Souplantation)’이라는 식당엘 자주 간다.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식당 분위기는 제법 깔끔하고 좋다. 메뉴는 주로 수프와 야채다. 커피와 각종 소다수들도 준비되어 있다. 육류라고는 치킨누들 수프에 들어있는 약간의 닭고기 가슴살이 전부고, 여러 가지 빵, 샐러드, 파스타, 그리고 구운 감자가 있다. 웰빙족을 겨냥해 창업한 것 같다. 아무튼지 우리는 그 식당에서 각종 수프와 야채, 구운 감자를 맛있게 먹고,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를 한다. 다른 식당에 비해서 게살 수프가 짜지 않아서 좋다. 나는 농촌에서 자랐기에 어려서부터 고기를 먹어본 일이 별로 없고, 이미 채식에 익숙해져 있다. 생선은.. 2020. 8. 21.
행동이 따라야 한다. 민수기 23장 5-12절 사람은 대개 유명해 지기를 원한다. 역사에 훌륭한 이름을 남기기를 원한다. 호사유피(虎死留皮)요 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 말도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가치 있는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름을 남기기는 남겨야 하겠는데 남길데가 없으니까, 등산 길에 길 옆에 있는 바위에다가 자기 이름을 새겨놓고 가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더러 있다. 코메디언 김미화씨가 어느 자리에서 말하기를, 자기가 죽으면 묘비에, "웃기고 자빠졌네!" 라고 써 달라고 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데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고 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래야 그 소망이 있는 고로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 2020.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