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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이야기6

여러분! 왜 이러십니까? 우리는 다음 안식일에 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날은 성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모인 듯 회당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서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따르는 것에 시기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저들은 터무니없는 말로 나를 비방하고 ‘그 말도 되지 않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내가 그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마땅히 하나님이 택하신 유대인인 당신들에게 먼저 전해야 할 것이지만, 당신들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이방인에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을 위해서 전도하는 사람으로 나를 세우시겠다고요.” 그 날 그 자리에서.. 2021. 4. 25.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안디옥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은 바나바와 내가, 예루살렘에서 따라온 마가와 함께 배 타고 여러 작은 섬들을 지나 ‘바보’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 자기가 ‘바예수’라며 거짓 선지자 노릇을 하는, 이름이 ‘엘루마’라는 유대인 박수무당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총독을 가까이하고 함께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총독 '서기오'는 가끔 나와 바나바를 불러서, 우리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이 엘루마라는 자가 방해를 놓았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든지 총독 서기오로 하여금 나와 바나바가 전하는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내 가슴이 성령으로 뜨거워졌습니다. 나는 거짓 선지자 엘루마를.. 2021. 4. 25.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에 앞장 서 있던 내가, 갑자기 딴 사람이 되어 오히려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며칠간 두고 보던 유대인들은, 나를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죽일 궁리를 했습니다. 내가 다메섹 성을 빠져 나가기 전에 잡아 죽이려고 성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낌새를 알아차린 예수 믿는 제자들이, 밤중에 나를 광주리에 담아 밧줄을 이용해 성벽 밖으로 달아내려 죽음을 피하게 했습니다. 나는 그 길로 아라비아 광야로 가서 거기 조금 머물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확신은 있었지만,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서 다른 사도들과 교제하는 일을 하기 보다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2021. 4. 20.
알지도 못하면서 나와 함께 있던 다른 사람들도 그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자기들 밖에는 아무 다른 사람이 없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눈을 못 뜨고 땅에 엎드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이 나를 잡아 일으켰는데, 그 때 나는 이미 눈이 멀어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를 부축해서 함께 다메섹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직가(直街)라는 거리에 있는 ‘유다’라는 사람의 집에 숙소를 정했는데, 나는 꼬박 3일 동안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채로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누워서 생각을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나는 그저 기도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2021. 3. 17.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로마는 소아시아 지방 및 유럽지방, 그리고 북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로마시민권을 가졌다는 것을 큰 자랑꺼리로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철저한 유대교인으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을 섰던 사람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고난 후에 나는 아시아 여러 곳에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히브리인이요, ‘아브라함’의 씨라고 소개했습니다. 나는 태어난 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바리새인이요, 교회를 핍박하는데 열심이었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당대의 석학 가말리엘(Gamaliel)박사의 문하에.. 2021. 3. 16.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사도(使徒) 바울(Paul)은, 터키 다소에서 로마 시민권자이면서 천막 제조업을 생업으로 하는 유대인의 혈통으로 태어났다. 그는 청년시절에 당대의 석학 가말리엘 문하(門下)에서 공부하고, 장성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 경건주의 집단인 바리새인들 중 한 사람으로 예루살렘 지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에 앞장서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사도됨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유대인들의 박해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 고향인 다소로 내려가서 13년 동안 조용히 지내던 중에, 바나바(Barnabas)의 인도로 안디옥 교회의 공동 사역자가 되어 .. 202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