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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이야기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by ongdalsem 2021. 4. 25.

안디옥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은 바나바와 내가, 

예루살렘에서 따라온 마가와 함께 배 타고 여러 작은 섬들을 지나 바보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 자기가 바예수라며 거짓 선지자 노릇을 하는

이름이 엘루마라는 유대인 박수무당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총독을 가까이하고 함께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총독 '서기오'는 가끔 나와 바나바를 불러서, 우리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이 엘루마라는 자가 방해를 놓았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든지 총독 서기오로 하여금 나와 바나바가 전하는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내 가슴이 성령으로 뜨거워졌습니다. 

나는  거짓 선지자 엘루마를 향해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모든 궤계(詭計)와 악행(惡行)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하나님이 너를 그냥 놔두시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는 곧 눈이 멀어 며칠 동안 해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내 입에서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나는 모르지만,

아무튼 내 말이 그치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거짓 선지자 엘루마는 갑자기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짙은 안개와 어두움이 그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게 된 총독을 비롯해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바나바가 전하는 예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총독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게 하려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 자리에 임하셨던 것으로 나는 믿습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안 따르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들까지 바른 길을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분명 악()입니다

자기 몸에 악을 채우는 것은 스스로 형벌을 부르는 일입니다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살라미를 떠나서 바보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 지방 버가로 갔습니다

안디옥에서 함께 왔던 마가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가기를 거절하고 안디옥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나와 바나바는 버가에서 하루를 묵고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가서 안식일 날 회당을 찾아갔습니다

관례대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을 읽고 난 후 회당장이 나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무슨 권면할 말이 있거든 해보시요!”

 

나는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 오른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입을 열어 말했습니.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을 그의 백성으로 선택하시고, 

450년 동안 종살이 하던 애굽에서 이끌어내셨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40년 동안을 연단시키셨습니다

 40년 동안 우리 조상들은 셀 수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지만,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고 결국 우리 조상들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해 오셔서,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고 거기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사들과 선지자들을 세우셔서 친히 다스리셨습니다

그러다가 백성들이 왕을 세워 주시기를 구함으로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그 뒤를 이어 다윗을 세우셨는데 그 때 하나님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다윗의 자손 중에서 우리 민족을 구원할 구세주를 세우시겠다고 말입니다

그 약속대로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분이 예수요 그가 곧 그리스도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지도자들과 관원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아무 죽을죄가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무덤에 장사된 예수를 장사한지 3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 사실은 저만 홀로 아는 일이 아닙니다

한 두 사람이 본 것도 아니고, 

예루살렘에 있는 500명도 더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일입니다.

 

이것은 선지자들의 글에 미미 여러 번 예언되어 있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으로는 우리의 죄를 사할 수 없지만

이 예수를 믿는 자는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여기심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일행이,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는 복음(福音)의 도리를 설명하고 회당을 떠나려 하는데,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말했습니다.

다음 안식일에도 와서 말씀을 해 주시오!”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회당을 떠났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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