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1

연 못 나는 농촌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시골집으로 내려가서 농사일을 거들곤 했다. 대개 천수답(天水畓)이 많아서 여름에 가뭄이 들어 비가 제때에 내리지 않으면, 벼논에 물을 끌어대느라고 마을의 보(洑)치는 일도 도와야 했다. (평소에 물이 좀 고여 있는 개울을 깊게 파서 물을 끌어대는 것을 보를 친다고 말한다.) 우리 논(畓) 옆에는 다행히 연못이 두 개가 있어서, 가뭄이 들어도 논에 물 대는 걱정은 별로 하지 않고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벼가 한창 푸르게 자랄 즈음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약 오리(2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논으로 가서, 자전거를 연못가에 세워두고 논배미마다 물이 제대로 채워졌는지 물고를 검하곤 했는데, 그러던 중에 나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20. 6. 28.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예배당으로 모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어려움이 말이 아닐 것이다. 크고 화려한 건물을 자랑하고 재정(財政)이 넘쳐나던 교회나, 규모가 작아서 담임목회자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도 지급하지 못하던 교회나 모두 평준화된 셈이다. 이 시점에서 교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언젠가 이 비상사태가 끝나면 교회들은 또다시 건물을 자랑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자랑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이 부러워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기에 앞장섰던 자기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고, 그 이후에 무엇을 했는가에 .. 2020. 6. 24.
환영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에 이릅니다. 바다는 흘러 들어오는 모든 물을 모두 끌어안아 깨끗하게 합니다. 2020.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