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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가복음

한 청년의 오해

by ongdalsem 2020. 9. 3.

마가복음 1017-22

 

  예수께서 어느 날 길에 나가셨는데 어떤 청년이 달려와 그 앞에 무릅을 꿇고 앉으면서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막 10:17) 그 청년에게는 열심이 있었다갈급한 영적인 문제를 위하여 예수님께 스스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예수님이 그를 찾으신 것이 아니라 그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갔다이는 그 청년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는 일에 열심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청년은 겸손한 자였다그는 먼저 예수께 대한 지극한 존경심과 겸손한 태도로 예수님 앞에 꿇어 엎드렸다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구하시는 것은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이 아니라 오직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6:7, 8) 성경은 말씀한다.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벧전 5:5, 6).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는 비웃으시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신다.(잠 3:34)

 

  그 청년은 진실한 자였다거짓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전능자 앞에서 자신의 떳떳함을 주장할 수가 없다그러나 청년은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해서 진실한 사람은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도 진실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청년에게는 한가지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청년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신앙인이었지만 그 내부에는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즉 신앙의 핵심인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모든 것이 있어도 근본적인 것이 없으면 그것은 무의미하다. 예수님은 구원의 문제를 물어온 청년에게 두 가지 처방을 해주셨다.

 

  첫째,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적극적인 선행을 베풀라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부족함이 없는 청년에게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셨던 것이다그가 영생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방해물인 많은 재물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하다는 사실을 아셨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것을 제거하시기 위해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21 )고 말씀하신 것이다즉 일만 악의 근원인 재물을 사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진정한 믿음으로가진 재물을 적극적인 선행을 베푸는데 사용하라는 말씀이다. 영생을 얻으려면 우리 속에 하나님 보다 앞서 있는 우상을 버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둘째, 그렇게 가진 재물로 가난한 이웃을 도운 후에 예수님을 전심 전력을 다해 따르라고 하셨다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에 걸림이 되는 장애물을 제거한 후에는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즉 자기를 부인하고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서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종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큰 일을 잊지 말고 오직 그를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삼상 12:24)

 

  영혼의 갈급함을 해결키 위해 열성적으로 예수님께 나아왔던 청년은 두가지 권면을 듣고는 슬픈 기색으로 근심하며 돌아갔다자신의 삶에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물질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따를 만한 참된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결국 그는 중대한 결단의 순간에 육의 소욕을 따라 영의 소욕을 외면함으로서 영생이 아닌 멸망의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청년은 정말 재산을 다 팔아 없애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한 것이다

 

  청년은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오해했다청년은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예수님은, “무슨 소리냐 사람가운데는 선한 이가 없다고 말씀하셨다자신의 선함을 내세우고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바울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 고 했다.(롬 3: 10) 하나님 앞에 인정될 수 있는 선함을 가지고 있는 자는 세상에 없다선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고 성경은 가르친다.

 

  예수님이 '선한 자는 하나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을까그것은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다. '나는 선한 선생의 차원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예수님은 배울 것 배우면 떠나가도 무방한 그런 선생님 같은 존재가 아니다. 그는 예수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누구인가를 바로 알지 못했다그가 하나님이시고 그만이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구주이심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영생을 선행으로 얻을 수가 있다고 오해했다청년이 던진 질문 그 자체는 아주 바람직한 내용이었다'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하고 물은 것은 영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영생을 얻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내가 무엇을 잘 해야만, 굉장한 업적을 세워야만 하나님이 아마도 나에게 영생을 주실 것이다.영생을 얻는 길은 선행을 통해서라고 그는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원 얻는 길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선행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선입견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청년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그대로 하고 있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청년의 생각을 확인해 보신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청년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청년의 마음속에는 무엇을 해야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그런데 이 청년은 예수님의 말씀을 오해했다정말 재산을 다 팔아 없애야 하는가? 그래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그렇게 오해했다예수님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말씀하신 것이다.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다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좀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따라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불행은 우선순위의 혼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미식 축구팀 중에서 전통적인 영예로운 별명을 갖고 있는 팀이 달라스 카우보이 팀이다이 팀의 코치에 탐 랜드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신화적 코치요, 감독이었다여러 번 달라스 카우보이를 우승시켰고, 아주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이 사람은 훌륭한 축구 코치요, 감독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인기 있는 신사였다아주 멋진 신사였고, 탁월한 Bible Teacher 였다자기 선수들과 늘 말씀 공부를 하고 Home Bible Study를 하는 사람이었다그는 아주 행복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또한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가정생활에 성공을 하고, 사회생활에 성공을 하고 축구 코치로 이름을 날리고 그랬다.

 

  어떤 날 기자가 그에게 찾아와서 물었다. "당신의 행복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 탐 랜드리는 이런 유명한 대답을 했다.

'나는 내가 예수를 믿기 시작한 그날부터 우선순위를 붙잡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니까 또 묻기를, '그러면 당신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그는 이런 대답을 했다"첫째는 하나님(God first), 두번째는 나의 가족(family second), 그리고 세 번째는 축구(Soccer third)입니다, 저는 이 우선 순위가 한번도 흔들린 일이 없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이 청년은 예수님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영생 얻는 문제에 관해서 진지한 관심도 있었다그러나 이 관심보다도 이 청년을 지배하고 있었던 더 중요한 관심이 있었다그것은 재물에 대한 탐심이었다예수가 중요한 것은 알고 있다. 영생 얻는 것이 중요한 것도 너무 잘 안다구원 문제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지배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관심은 재물에 대한 탐심이었다. 삶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우선순위에서 예수는 밀려났고, 우선순위에 있어서 영생의 문제는 밀려났던 것이다.

 

  우리의 생애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예수님보다 더 중요한 분이 있는가?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믿는가예수가 나의 구주요, 나의 주님이시다. 예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그것이 우리 신앙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인생에 있어서 구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 우리가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구원을 얻지 못하면 모두 헛것이다내가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 앞에 왔을 때 주께서 나를 용서하시고. 십자가에서 나 대신 피 흘리신 그 거룩한 사랑으로 예수그리스도 앞에 나온 나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을 선물로 주신다이 보다 더 위대한 축복이 어디 있을까?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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