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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가복음

무엇이 유익한가?

by ongdalsem 2020. 8. 21.

 

마가복음 827-38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 주는 이야기 중에 이솝우화가 있다이 이솝 우화가운데에 파리와 부나비의 이야기가 있다배가 고픈 파리가 날아다니다 맛이 있는 꿀을 발견했다꿀단지의 주변을 돌면서 조심조심 그 꿀맛을 맛보다가 결국은 조심하는 것을 잊어버리고깊이 한복판에 뛰어 들어가 그 날개가 꿀에 젖어 버리고 말았다힘을 쓰면 쓸수록 그 꿀 속에 더 깊이 파묻혀 간다그때 부나비가 한 마리 날아와서, 꿀 독에 빠진 파리를 보고 말했다.

 

  '야 이 녀석아. 음식을 그렇게 탐욕스럽게 먹으면 안되는 거야. 네가 너무 돼지처럼 먹기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빠져서 결국 죽지 않니!'

 

  그렇게 비난을 하는 부나비 앞에서 파리는 할 말이 없었다자기 몸이 점점 꿀속으로 빠저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밤이 되었다. 촛불이 켜졌다. 부나비가 촛불 주변을 빙빙 돌았다그 색깔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가까이 다가갔다더 잘 보려고 가까이 가다가 결국은 타서 불에 타죽었다그때, 아직도 죽지 않은 채 있던 파리가 죽어가는 부나비를 보고 한마디 했다'나보고 바보라고 하더니 저는 더 바보구먼. 한번에 타 죽네!'

 

  이것은 탐욕을 쫓아 사는 인생, 쾌락을 좇아 사는 인생이어떻게 스스로 멸망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우화다성경도 육신의 정욕을 위해서 사는 인생에게 이러한 무서운 결과가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야고보서 41절에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부터,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난 것이 아니냐?'

 

  구약성경 창세기에 보면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가 나온다야곱은 무엇보다도 장자의 명분을 얻기를 원했다무슨 수를 쓰더라도 장자의 축복을 받고싶었다. 야곱의 소원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야곱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기회는 왔을 때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다기회는 잡으려는 사람에게, 깨어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부흥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무엇이든 신령한 것을 잡으려고 열심히 애쓰는 사람이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열심 있는 자가 더 많은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형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하챦게 여겼다잠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팟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렸다그러면서 말했다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25:32). 성경은 에서를 가리켜 망령된 자라고 했다.(12:16) 속된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서 거룩한 것을 놓쳐버리고 말았다하나님은 어쩌면 이것을 아셨기 때문에에서를 택하시지 않고 야곱을 택하셨는지도 모른다왜 야곱이 얻으려고 애 쓰는 것을 에서는 쉽게 팔아 넘겼을까?

 

  곤비했던 까닭이었고, 하나님의 축복을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것 다 잃어버려도 믿음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속담에, ‘선비는 얼어 죽어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길이 아니면 가지를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에서는 야곱의 비열한 제안을 단호히 물리치고 야곱을 꾸짖어야 했다어쨌거나 에서는 경망스럽게도 하나님이 하실 일을 자기가 대신 해버렸다가만히 있었으면 하나님께 항의라도 해 보겠는데자기가 팔아먹어 놨으니 할 말이 없게 된 것이다.

 

  본문 말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예수께서는 자신의 몸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려 하신다는 것을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자 혈기 왕성한 베드로가 속 없는 말을 했다주여 그리 마옵소서”(16:22).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보시고 말씀하셨다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셨다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26).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생명이다. 썩지 아니할 영원한 생명이다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일시적 부귀영화나 쾌락을 약속하시지 않았다이것들은 우리 영혼을 병들게하고 영원한 파멸로 이끄는 것이다그러나 예수님의 약속은 오히려 생명이고 더욱 충만한 삶, 풍성한 삶그리고 영원한 생명이다기독교의 궁극적인 이상은 생명, 더욱 충만한 생명, 즉 영생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우리 자신을 실현하고 우리 자신을 완성하는 것이다이를 위하여 나를 부인하고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예수께서 말씀하셨다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24).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초개같이 버리신 예수님을 통해서만영원한 생을 얻을수 있다예수님은 말씀 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이 떡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떡은 곧 나의 살이다"(6:5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11:26). 일시적인 유익을 위해서 진리를 거부하는 것은 살았으나 이미 죽은 인격이다예수와 그의 복음을 위해서 사는 삶에는더 이상 쏘는 것이 없고, 이기는 것이 없다 성경은 말씀한다.(고전 15:56) 영혼을 팔아서 세상을 살 것인가아니면 그 반대로 온 천하를 팔아서 영혼을 사야 할 것인가무엇이 참으로 유익한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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