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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레위기

복 있는 자의 삶 1

by ongdalsem 2020. 7. 29.

레위기 7장 28-38절 

  어떤 사람이 효자인가?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다. 날마다 산해(山海) 진미(珍味)를 해드려도,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한다. 몸을 불살라 드린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하나님 앞에 복 받고 사는 길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라’고 권면(勸勉)했다. 몸을 산 제사로 드린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어떻게 하는 것을 말하는가? 어떻게 해야 그것이 가능한가? 내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마음의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다섯 가지의 제사법, 즉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의 제사 의식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살도록 하기 위해서 정해 주신 것이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정성스럽게 제물을 준비해 가지고 성전으로 가서 하나님 앞에 이 다섯 가지 제사를 잘 드림으로, 지은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복으로 살게 되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정결한 삶을 기뻐하신다. 본문 레위기 7장 19절부터 21절까지에 보면, 하나님은 부정한 것, 즉 깨끗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eace Offering, 즉 화목제를 드린 다음에는, 함께 둘러앉아서 제물로 드렸던 고기를 삶아 나누어 먹었다. 이렇게 제물을 나누어 먹는 것은, 죄를 용서받은 기쁨과 감사를 서로 확인하면서,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린 후에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요 또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그 교제가 거룩해야 한다고 말씀한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평을 위해 드리는 제사다.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결해야 한다.(사 35:8)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성물(聖物)이라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예배 후에 나누는 친교는 성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그래서 이 성물을 먹는 자들 사이에 죄악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로 주시는 믿음으로 얻는다. 그러나 은혜로 구원함을 받았다고 해서 율법을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다 이루기 위해서 오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상한 심령이다.(시 51:17) 거짓된 것을 통회하고, 죄 때문에 마음을 찟고, 정결한 삶을 위해 애쓸 때, 하나님은 그의 위로자가 되시며, 그에게 은혜를 더하시는 것이다. 성도라는 말은 거룩한 무리들이라는 말이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세상이 부패하고 타락했어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힘썼다. 그래서 그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고,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자가 없었다.(행4:32)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요, 선한 일을 사용하도록 주께서 내게 맡겨 주신 것이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선한 일을 위해 사용하고 사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아낀다고 내 것 되지 않는다. 건강도 시간도 물질도, 생명도 나만을 위해서 쓰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청지기의 삶을 바로 사는 것이다. 그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성경은 기름과 피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한다.(레 7:25-26) 기름(Fat)은 힘의 상징이요, 피는 생명의 근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위임해 주신 것 중에 하나님의 것이 있는데, 그것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말씀이다. 내게 주신 재물 중 열에 하나는 하나님의 것이다. 일 주일 중에서 하루 주일은 하나님의 것이다. 주일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은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든든해야 한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로 드리는 것이 신앙을 견고하게 세우는 것이요,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가장 바른 길이다. 그것이 영혼이 잘되며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요 3:2) 되는 비결이다. 본문은 한가지를 더 말씀한다. 하나님께 드린 제물 중에서 가슴과 뒤 다리를 제사장에게 주라고 말씀한다. 제사장은 오직 성막에서 말씀과 기도로, 제사 의식을 행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나님이 세워주신 자이다. 그러므로 그 제사장에게 제물 중 가장 좋은 것, 가장 큰 것을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 가장 큰 것을 드린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명하신 다섯 가지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자기 몸을 드리심으로 완성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양을 잡거나 소를 잡아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몸을 드려 헌신하심으로 번제를 드렸고, 죄 없는 몸으로 부서지고 깨어져서 생명의 떡이신 피와 살을 드림으로, 소제를 드렸고, 세상 죄를 한몸에 지심으로 속죄제를 드렸고, 성도들 안에 살아 역사하여 하나님과 교제케 하심으로 화목제를 드렸고, 나를 위해 제물 되시는 사랑을 보이심으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속건제를 드렸다.  

  따라서 예수를 구주로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헌신과 봉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림으로 번제를 드리는 것이고, 온유하고 겸손하고 정결하게 삶으로 소제를 드리는 것이고, 십자가 앞에 나아와 지은 죄를 자백하고 사죄의 은총을 받음으로 속죄제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성도간의 아름다운 교제를 통해서 화목제를 드리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서로 용서함을 통해서 속건제를 드리게 되는 것이다. 

  T.V 방송에 나오는 어떤 연속극에 보니, 어떤 가정에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고, 아들은 늦잠 자기를 좋아하는데, 하루는 아들이 새벽 다섯 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 아버지를 깨웠다. 왠 일로 이른 새벽부터 깨우고 야단이냐고 묻자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좋아하시지 않아요? 그래서 아버지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일찍 일어났어요”. 이 아들이 사랑스러울까? 아닐까?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정결한 삶을 기뻐하신다. 거짓 없는 깨끗한 삶을 기뻐하신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복음을 증거 하는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데 앞장서는 삶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삶의 우선 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사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일천 번제를 드리는 것보다, 말씀 순종하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 그런 삶이 복있는자의 삶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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