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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레위기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

by ongdalsem 2020. 7. 29.

레위기 6장 8-13절 

번제는 불로 제물을 모두 태워서 드리는 제사다. 불을 만들 수 있는 성냥이나 어떤 다른 도구가 없었으므로, 제사장들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나무를 태워야 했다. 본문 말씀에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 세 번 반복되고 있다. 구약에서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임재하셨디.(출 13:21-22)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떨기나무에 붙은 불로 나타나셨다. 갈멜산에서도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불로 나타나셨다. 성막 안팎에 계속 타고 있는 불은, 하나님의 능력이 계속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심을 말하는 것이다. 성전에 불이 꺼진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다는 것을 뜻한다. 성전에 불이 계속 타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 

불은 따뜻하게 하는 것이고, 끓게 하는 것이고, 타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싸우게 하기도 한다. 화를 낸다는 것은 마음에 불이 붙었다는 말이다. 화가 날 때, 열 난다고 말한다. 불이 붙었다는 것은 열심이 생겼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불을 던지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눅12:49)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의 불이 내려왔다. 구약시대 하나님은 꺼지지 않는 불로 드리는 제사를 통해서 사람들과 교제하셨다. 

이제는 더 이상 불위에 번제물을 태우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번제물이 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의 불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성전 제사든, 회당 예배든, 그 중심은 하나님께 나를 드리는 것이요, 그것이 축복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에배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는 것은 불이 계속 타오르게 하라는 말이다. 그것은 구약시대 성도들에게는 제사를 계속하라는 말이요, 오늘 날 우리에게는 예배생활을 계속하라는 말씀이다. 내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해야 한다. 시간 나면 드리고 바쁘면 안 드리고, 내 기분과 감정 따라 왔다 갔다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긍하고, 교만하고,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하지 않고, 무정하고, 원한을 풀지 않고, 배반하며, 조급하고,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고,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한다. 성경은, 이와 같은 것들에서 돌아서라고 말씀한다.(딤후 3:1-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 더욱 모이기를 힘쓰라고 말씀한다.(히 10:25) 성령을 소멸치 말라고 말씀한다.(살전 5:19) 힘들다고 불을 꺼서는 안된다. 힘들다고 예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천국을 소유하고 사는 길은 예배하기를 부지런히 하는 것이다. 예배할 때 막혔던 길이 열리고, 예배할 때 성령의 충만이 임한다. 예배를 바로 드리면 문제가 해결된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성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신다. 성도들 한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성경은 말씀한다.(고전3:16) 그러므로 성도들은 마음 속에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령의 불이 타고 있는 마음은 뜨거운 마음이다. 열심 있는 마음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보고 실망해서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사람은, 길에서 예수를 만나고 말씀을 들을 때에 마음이 뜨거워졌다.(눅24:32) 그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다시 제자들과 합류했다. 마음에 성령의 불이 타올라야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게 된다. 불이 붙기는 붙었는데 타오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궁이에 장작을 계속 넣어 주어야 불길이 계속되는 것처럼, 성도들의 삶이 예배와 말씀으로 계속 채워져야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마음속에 성령의 불이 꺼지면 대신 다른 불이 타오른다. 죄악의 불, 정욕의 불이 탄다. 악한 마귀가 그 마음에 불화살을 꽂기 때문이다.(엡6:16) 그래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혀를 통제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혀는 곧 불이요 혀가 생의 바퀴를 불사르며, 그 사르는 것이 지옥(地獄) 불에서 난다’고, 성경은 말씀한다.(약 3:6) 이런 불은 타오르지 못하게 꺼야 한다. 이 불을 끄지 못해서 잘못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는 수가 있다. 

다윗이 사울 왕의 위협을 피하고자 ‘놉’이라는 지방으로 피해 갔을 때, 그 지방 제사장이 다윗의 굶주린 처지를 딱하게 여겨서, 제단에 진설(陳設)해 놓았다가 물려놓은 떡을 다윗에게 먹도록 주었다. 그런데 그것을 본 ‘도엑’이라는 자가 기회를 놓칠세라, 이것을 사울 왕에게 고자질 했다. 그로 인해 85명의 제사장이 사울 왕에게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삼상 21:7, 22:9-18) 쓸데없는 말 한마디가 가져온 비극이었다. 

욥은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그 마음에 성령의 불이 타올라서 모든 시험을 이겼다. 말씀을 받는 것이 성령의 불을 타게 하는 길이다. 욥은 일정한 음식보다 주의 말씀을 더 귀히 여겼다.(욥 23:12) 밥 먹는 것보다도 더 귀중히 여겼다는 말이다. 범사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는 것이 성령의 불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것이다. 번제단 위에서 꺼지지 않고 타는 불은, 하나님을 향한 계속된 헌신과, 예배를 상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꺼지지 않는 불을 보시고, 그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셨다. 누가 더 성령 충만하게 되는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하는 사람이다. 말씀에 더 가까이 하는 사람이다.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기에 힘써서,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다.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심령, 성령의 불로 항상 온화한 가정, 성령의 역사가 넘치는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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