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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레위기

깨닫는 자가 복 있는 자다

by ongdalsem 2020. 7. 29.

레위기 4장 12-21절

  예수께서 어느 날 감람산에서 밤을 새우시고 기도하신 후, 날이 밝자 산에서 내려오셔서 성전에 들어가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무슨 꼬투리라도 잡아서 예수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한 여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와서 군중들 가운데 세웠다. 그 여인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자였다. 그들은 데리고 온 그 여인을 가리키면서 예수께 물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나이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명하였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질문을 받으신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고, 땅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쓰셨다, 군중들은 빨리 대답하라고 아우성이었다. 예수께서는 백성들을 향해서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 옆 사람을 바라보았다. 누가 먼저 돌로 간음한 여인을 치는가 보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누구도 먼저 돌을 던지지 않았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깨고 한 사람이 돌아서서 성전 밖으로 나갔다. 사람들은 한 사람, 두 사람 그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더니, 모두 나가버리고 잡혀온 여인과 예수님만 남았다. 예수께서 그 여인에게 물으셨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여인이 대답했다.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 8:11) 

  그 날은 그 여인에게 참 복된 날이었다. 돌에 맞아 죽어야 할 사람이 용서함를 받고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 여인이 일생을 두고 기념할 날이 있다면 바로 그 날일 것이다. 그런데 그 날이 어떻게 이 여인에게 주어졌는가? 그 날을 얻기 위해서 이 여인이 무엇을 했는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사람들은 그를 정죄 하려 했고, 주님은 용서하셨다. 그것이 전부다. 구원은 은혜이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가 찬송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내가 기도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내가 오늘 날,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하게 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섯 가지 제사 법을 주셨다. 번제(煩提), 소제(素祭), 화목제(和睦祭), 속죄제(贖罪祭), 속건제(贖愆祭)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 번제, 소제, 화목제는 임의로 드리는 제사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는 의무적으로 드려야 하는 제사다. 속죄제는 하나님 앞에 범죄한 자가 드리는 제사이며, 속건제는 사람에게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다. 속죄제는 누구나 드려야 한다. 제사장(3절), 회중(13절), 족장(22절), 평민(27절) 모두가 드려야 한다. 아담 이후 한사람도 죄인 아닌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이 죄를 씻어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자복(自服) 함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은 자복하고 회개면 용서해 주시기로 사람들에게 약속하셨다. 성경은, '만일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지은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시 1:18)'고 말씀한다. 사람은 누구나 매일 매일의 삶 가운데 범죄 하게 되어있다. 특히 지도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범죄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세상에서나 교회에서나 지도자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 조심할 뿐 아니라 더 많이 회개해야 한다. 선생 된 자에게 더 큰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바울은 말했다.(약3:1) 제사장이 범죄 했을 때는 온 회중(會衆)이 범죄 했을 때와 같이 수송아지를 드려야 했다. 그것은 제사장 한 사람의 죄가,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와 맞먹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세상에 있는 사람 중에 죄 사함을 받지 않아도 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의인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롬3:10) 

  속죄제는 깨달았을 때 바로 드려야 한다. ‘금령’을 ‘그릇 범하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2-3절) 드려야 한다. 금령은 지켜서 행하도록 세워진 규정이나 제도를 말한다. 사람은 두 가지로 죄를 짓는다. 고의로 범죄하는 것과, 실수로 범죄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같은 죄를 짓고서도, 깨닫고 회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 사람은 그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잘못된 길로 간다. 깨달으면 하나님 앞에 돌아와 회개할 수 가 있고, 돌아와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은 용서하신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것을 빨리 깨닫는 자에게만 해결의 길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닫게 되는 것은 축복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존귀(尊貴)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  

  죄의 근본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간섭을 싫어하는 것이 죄요, 하나님 없이 살아 보겠다는 것이 죄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자기 중심으로 살려는 것이 죄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열려 있어야 바로 깨닫게 된다. 매 주일마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한다고 매번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졸다가 가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 나오게되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지게 된다. 그래서 죄를 깨닫게 해 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사죄의 은총을 주신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있지 않으면 은혜를 받지 못한다. 예배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속죄를 구하는 것도 깨달았을 때 바로 해야 한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온갖 일을 하게 된다.(롬 1:28) God Centered가 아니라, I Centered가 되면 그 때부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회개한다는 것은 I Centered Life에서 God Centered Life로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올바른 속죄제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속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신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것, 하나님의 축복이다. 그 앞에 나아와 지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함으로 용서받게 하시는 것, 하나님의 축복이다. 이것을 바로 깨닫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다. 매일 매일의 삶 가운데 속죄제를 드림으로 사죄 받은 은총으로 사는 것이, 복있는 삶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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