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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레위기

소금을 치라

by ongdalsem 2020. 7. 28.

레위기 2장 11-16절  

  소제는 구약시대 다섯 가지 제사 중 한가지다. 다섯 가지 제사 중 유일하게 식물로 제물을 삼아 드리는 제사다. 피 없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다. 번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인 반면, 소제는 하나님과의 일상적 교제에 초점을 맞춘 제사다. 하나님은 성도들과 교제의 관계를 가지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과 올바른 교제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운 가루로 소제를 드려야 한다.(1절) 고운 가루는 손으로 만져서 덩어리가 없어야 한다. 덩어리가 부서져야만 고운 가루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온유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온유함을 기억하셨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 12:3) 온유한 자가 복이 있으며 그가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마5:5)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향해서,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고,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리라”고 말할 수 있는 온유한 사람이었다. 스데반은 그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돌로 맞아 죽으면서도,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성경은 말씀한다.(행 7:60) 온유한 인격은 생래적인 것이 아니다. 훈련과 고난을 통해서 되는 것이다. 본래 선하게 지음 받은 인간이지만,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본성이 악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온유한 인격은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얻어지는 것이다. 

  욥은 고난을 경험하면서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했다.(욥 23:10)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망과 교만과, 시기 질투, 분냄 등의 덩어리가 있다. 이런 것이 깨어진 인격을 하나님이 받으신다. 이런 것들이 깨어지기 위해서 고난이 필요한 것이다. 다윗은 말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했다.(시 119:71) 고난 당하기 전에는 제 멋대로 살다가,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죤 밀톤은 나이 40세 때에 아내를 잃고 맹인이 되었다. 그 후에 그는 창조주를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성도들의 앞에 있는 고난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교제를 위해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고난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누룩과 꿀을 넣지 말 것이다.(5,11절) 누룩은 발효되어 부푸는 성질이 있다. 누룩은 성경에서 죄의 전염성과 부패성을 말하고 있다. 순전하고 진실한 삶은 누룩이 없는 삶이다.(고전5:8) 죄를 멀리하는 삶이 바로 누룩을 넣지 않는 삶이다. 죄는 인격을 부패시킨다. 죄는 지성을 혼미하게 한다. 죄는 하나님을 떠나게 한다. 죄는 뼈를 쇠하게 하고, 진액을 마르게 한다.(시32:4) 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막는 것이다.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예수께서 친히 제물 되셔서 내 죄를 속량해 주신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마 16:6) 외식적인 행위와 헛된 가르침을 피하라는 말씀이다. 꿀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는 쾌락을 상징하는 말로 쓰여졌다. 죄의 유혹은 항상 달콤한 맛을 낸다. 그러나, 세상의 쾌락은 잠시 뿐이다. 무절제한 쾌락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을 따라가느라고 믿음의 길을 떠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내가 즐겨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혹 신앙생활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가? 만일 그렇다면 단호히 버려야 한다. 버리기로 작정하고, 기도하면서 실제로 버려야 한다. 버리기로 작정하고 기도하면서 실제로 버리지 않는 것은 허공을 치는 기도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갈 5:24) 

  기름과 유향을 넣어야 한다.(16절)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 성경은 성령의 임하심을 기름부음으로 표현하고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9) 하나님은 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신다. 온전한 예배는 성령 충만으로 드리는 예배다. 성령의 충만은 내가 죽고 내 안에서 성령이 역사 하시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소제를 드릴 때에 유향을 제물 위에 얹어야 한다. 유향은 감람나무 종류에 속하는 나무의 열매에서 짜낸 기름으로 매우 값진 것이다. 소제에 유향을 더하는 것은 제물이 향기로운 냄새를 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기도하는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이다. 기도는 성도의 호흡이라고도 말한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는 것이다. 

  소금을 쳐야 한다.(13절) 소금을 친다는 것은 언약을 변치 않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이다. 고대에는 계약을 맺고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의미로 소금을 먹었다. 하나님이 친히 하신 약속을 ‘소금언약“이라고 성겨은 기록하고 있다.(민 18:1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고 하셨다.(막 9:5)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셨다.(마5:13) 음식도 간이 맞아야 맛이 있다. 간이 잘 맞은 제물, 그것은 온유한 것이요, 변질되지 아니하는 것이요, 기름과 유향으로 양념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제물을 원하신다. 세상의 소금으로 사는 것이 올바른 예배자의 삶이다. 그리스도인이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회는 살만한 세상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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