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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태복음

복이 있나니

by ongdalsem 2021. 4. 20.

"마태복음 5장 1-12절"

 

갈릴리는 아주 지형적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다.

북쪽으로는 사시사철 눈 덮힌 헬몬산이 있어서 눈 녹은 물이 늘 갈릴리 호수로 흘려들어오고.

아침이면 이슬이 넓은 땅을 적셔주고 있다.

갈릴리 호수는 항상 깨끗하고 고기들이 많아 어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헬몬산의 눈 녹은 물을 받아들여서 요단강으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호수이지만 항상 깨끗한 물을 담고 있다.

 

평화롭게 보이는 갈릴리였다. 그러나 갈릴리에 사는 사람들은 평화롭지 못했고 행복하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가난과 로마의 압제로 이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런 갈릴리 지방을 예수께서 찾아오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택하시고 온 갈릴리를 다니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많은 병든 자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고 밤에 제자들을 데리고 산에 기도하려 가셨다.

아침에 제자들과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에, 예수님을 찾아오는 많은 군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은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예수님을 만나러 길을 나섰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들이 잘 보이는 곳이 자리를 잡고 않으셨다.

그리고 입을 열어 행복의 진리를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이 메시지가 유명한 팔복의 말씀,  즉 '산상보훈'이다.

우리 성경에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라고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성경원문을 보면 순서가 다르게 되어 있다.

복 있는 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있는 자는 애통하는 자다. 왜냐하면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Blessed are those who mourn, for they will be comforted."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추구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행복을 가지기 위하여 공부하고, 행복해지기 위하여 참고 일하고,

행복해 지기 위하여 가지려고 하는 것이다인간 욕구의 최대 공약수는 행복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행복은 인간의 최고의 전이다. 그리고 인간의 최후의 목적이다."

그래서 인간의 지성은 늘 행복을 묻고, 그 답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어떤 이는 행복이 덕에 있다고 말한다. 쾌락에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행복은 지식에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행복은 황금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행복이 마음의 평정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를 닦는다.

 

문제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행복론을 찾아 길을 떠났던 사람들이 발견하는 것은,

아직도 진정한 행복은 저 멀리 있다는 것이고 인간은 행복을 갈구하며 살아야만 되는 불행한 존재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행복으로 보느냐 하는 것이고,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바로 아는 것이다.

 

마태복음 5장은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시면서 하신 첫 설교 내용이다.

사탄의 유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시고,

제자들을 선정한 후에 동산에 올라 앉으셔서 첫 번째로 인류에게 선포하신 것이 행복은 무엇이며,

그렇게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행복의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내용들이다.

마음이 가난해야 되고, 애통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삶이 복 있는 삶이라는 것이다.

용기를 가지고 힘을 가져야 행복할 것 같은데, 온유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요리조리 적응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의에 주리고 목이 말라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맨 마지막 8번째에 가서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방법으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추구애야 하는 행복은 세상 행복과 다른 것이어야 하고,

그것을 찾아가는 길도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가? 무엇이 진정한 복인가 ?

전통적으로,

복은 오래 사는 것, 부자가 되는 것, 집안이 평안한 것이요, 좋은 덕을 이웃에 끼치고, 최후의 임종을 잘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런 생각으로 차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를 가르쳐 주셨다.

 

본문에 반복해서 쓰여진 복이란 말은 희랍어로 '마카리오스'(pardupLoo).

이 말은 몇 가지의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 신의 존재나 특성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딤전 1: 11, 6: 15)

하나님 자신이 행복하신 분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의 근원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다. 인간의 참 행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서만 행복을 얻을 수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바울은 최고의 학문을 배웠고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지도자들로 부터 인정받고 있던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였다.

오늘날 정치적으로 표현하면 확실한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던 똑똑하고 유능한 젊은이였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이 그에게 행복을 주지 못했다.

종교에 대한 열심과 열정도 그에게 행복을 주시지는 못했다.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난후, 바울은 참 행복이 무엇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바울은 자신의 가슴속에 담겨져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만 모시고 살아가니까 행복했다.

고난을 당해도 행복했고 핍박을 당해도 행복했다.

죽을 고비를 당해도, 매를 맞아도, 가난해도 ,질병으로 고통을 당해도,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에 행복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그 순간부터 참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을 통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그 순간부터 참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둘쨰로, 복이라는 말의 어원 가운데는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

영어에서 축복이라는 말은 '피의 제사'란 말에서 부터 (블레싱,blessing)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피의 제사를 드릴 때 성별하여 드리는 제사에서 축복의 의미를 찾았다.

행복은 소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가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참 행복은 드리는데 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 드리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이기심에 가득 찬 사람에게는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헌신의 삶은 살아가는 사람은 가장 적은 것을 가지고도 드릴 수 있으므로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소유의 열정은 사람으로 하여금 욕망에 사로잡히게 한다.

때로는 이 욕망이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에게 범죄 하게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고 그분께 드리는 것을 배우는 순간부터,

사람은 행복을 느끼고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예배의 정신은 바로 드림의 정신이다.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드림에 있고 나눔에 있다.

 

세째로, 행복이란 말에는 '다른 사람의 생애속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대해서 무슨 말을 하던지,

그 상대방에게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며 그의 생애에 기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2: 14)

원수 갚는 것은 복수를 당하는 사람과 복수를 하는 사람 모두를 파멸시킨다.

용서만이 용서를 하는 사람과 용서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행복은 이웃을 축복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행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내가 다른 사람의 생애에 아름답게 기여를 할 때 찾아오는 선물이다.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으로, 기도함으로, 선한 길로 인도함으로, 넘어 졌을 때 세워줌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물질적이며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이며 인격적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한다.

 

심령이 가난한자,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이 여기는자,

마음이 청결한 자 등, 행복은 무엇을 소유했느냐에 있지 않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자기의 형상으로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임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행복이 있다.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 가운데 참 행복이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여덟 가지 덕목은 하나님을 향한 성실한 신앙인의 자세라는 면에서 하나로 통리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심령이 가난한 것이다.

 

애통함이 없이 심령이 가난할 수 없고, 마음이 청결하지 않고는 애통할 수 가 없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의에 목말라 하는 것이고, 심령이 가난한 자가 온유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만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여덟 가지의 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생명의 특질이다.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의 본질적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천국 시민의 삶과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삶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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