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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태복음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by ongdalsem 2021. 4. 14.

"마태복음 5장 33-37절"

 

예수를 본받으려면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예수는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그와 동등 됨을 취하지 아니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자기를 낮추시되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복종하셨다.

예수의 마음은 온유와 겸손과 사랑과 희생이다.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는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이라는 말이 있다.

'교언'(巧言/fine words)은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묘하게 꾸미는 말을 뜻하며

'영색'(令色/an insinuating appearance)이란 보기 좋게 꾸민 거짓된 표정을 뜻한다.

교묘하게 말하는 자와 꾸민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자들 중에 어진이가 적다는 뜻이다.

 

()나라 목왕(穆王)이 재상을 임명하며, 그에게 부탁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아래 사람들을 신중히 고르되,

교묘한 말을 하는 자, 좋은 듯 꾸민 얼굴을 하는 자남의 눈치만 보는 자, 아첨하는 자는 쓰지 말고,

오직 올바른 사람만을 쓰도록 하시오.”(상서/尙書 경명/命 2)

 

우리는 주변으로부터 수많은 요구를 대하고 살아간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들이 들어오지만,

관계가 깨질 것을 염려하여 'No'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때로는 'Yes'라고 말하곤 한다.

삶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어떤 지침을 주셨는가?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는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말씀하셨다.

정직성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정직하기를 원하고 계심을 성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 정직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성경이 이야기하고 있는 정직성이 무엇인지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여기서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라고 하는 부분은 단순히 강조하기 위해 말씀을 반복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어 성경을 보면 보다 명확히 그 뜻을 알 수 있다.

"Simply let your 'Yes' be 'Yes,' and your 'No,' be 'No'; anything beyond this comes from the evil one".

즉 예(Yes)라고 할 것은 예(Yes)라고 분명히 말하고,

아니오(No)라고 할 것은 아니오(No)라고 분명히 말하라는 것이다.

 

영어에서 let이라는 단어는 그냥 내버려 둔다, 허락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따라서 "let your 'Yes' be 'Yes,' and your 'No,' be 'No'"의 의미를 좀더 정확히 해석하면,

YesYes가 되도록 내버려 두고 NoNo가 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정직이란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동일한 것을 말한다.

마음 속에 있는 것을 꾸밈없이 그대로 바깥으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질 것을 두려워 하여,

마음 속으로 싫은 것도 좋다고 말하고 때론 좋은 것도 싫다고 말 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도 할 수 있다고 과장하여 말한다.

상대방을 안심시키기 위해 맹세하면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하지 못한 것이며, 거짓된 것으로, 근본적으로 악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예수꼐서 말씀하셨다.

"anything beyond this comes from the evil one".

, 예는 예, 아니오는 아니오를 넘어서는 모든 것은악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니오'라는 말로 거절당하기 싫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니오'라고 말하기를 어려워 한다.

또한 항상 ''라고 이야기해야만 착하고 올바르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도 '아니오'보다는 ''라고 대답할 것을 가르친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결코 항상 예라고 대답하도록 가르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인 것은 ''라고 하고, '아니오'인 것은 '아니오'라고 대답하라고 하셨다.

'아니오'인 것을 ''라고 하면, 순간은 편하고 상대방과 관계가 좋아지는 것 같으나,

거짓()으로부터 온 결과는 오히려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되어, 

후에는 그 이상으로 댓가를 치루어야만 하게 된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그를 본 받아서 단순히(Simply) (Yes)는 예(Yes)가 되게 하고(let)

아니오(No)는 아니오(No)가 되게(let)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했다.(고전 11:1)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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