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방 2/마태복음

바꿔야 산다

by ongdalsem 2020. 11. 12.

마태복음 31-17

 

경제도 바꾸고, 교육도 바꾸고, 정치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역사도 바꾸고, 바꾸기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다보니 남편도 바꾸고 아내도 바꾸고, 어른과 아이가 바뀌고, 온통 뒤바뀌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정작 바꾸어야 할 것은 그대로 있는 것이 문제다.

정작 바꿔야 할 것은 마음과 생각인데 그것은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옷만 바꿔 입는다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이 유행이다. '얼짱', 몸짱', ''이 되기 위해서 모두 열심이다.

너무 그러니까 거기에 대항해서, ‘그룹이 생겨났다. '얼꽝’, ‘몸꽝’. 모든게 꽝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가리켜 '맘짱'이라고 부른단다.

얼굴만 바꾼다고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마음을 바꿔야 한다. '얼짱'도 좋고 '몸짱'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맘짱'이다.

세례 요한은 시대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백성들을 향해 회개를 촉구했다. 왜 그랬는가? 천국이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제일 처음으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하고 말씀하셨다. 회개는 천국이 가까웠으므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회개할 것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 (9:27)

그러므로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요한의 시대에도 바꿀 것이 많았나보다.

회개하라'는 의미의 헬라어 '메타노이에테'는 마음을 바꾼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나 예수께서 '회개하라'고 한 것은 정치를 바꿔라 경제를 바꿔라 교육제도를 바꿔라'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바꾸라는 말이다.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꾸라는 것이다.

 

천국이 가까이 왔는데 지금 그대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나름대로 잘 믿고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사실은 바꿀 것이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바뀐다. '맘꽝'이 변해서 ‘맘'이 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면, 속으로 교만하지 않는다.
나만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닌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하여 사람들이 해야 할 준비가 바로 회개임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 회개는 뉘우치는 생각이나 언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 맺어지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수반해야 한다.

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self-righteousness) 위선(hypocrisy)을 버리고,

근본적인 사고와 삶의 변화를 통해 사랑의 열매를 맺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사회의 지도층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나름대로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을 섬기는데 열심이 특심한 것 같았으나,

실상은 율법의 정신과 내면적인 경건은 소홀히 여기고, 오히려 외모에 치중하는 의식주의에 빠져 있었고,

위선과 변절과 기만에 차 있었다. 그런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해서 요한은 질타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7)

온갖 부정과 거짓과 술수로 가득 차 있는 오늘 이 시대를 향하여 외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말은,

세례요한의 심판경고가 단순한 파멸을 예언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와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는데 있음을 말해 준다.

성경에서 유대 지도자들은 주로 심판의 대상으로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은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 즉 구원을 위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런 점에서 그들이 인종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은,

그들에게 있어서 일차적으로 구원을 보장해 주는 근거가 되고 있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하나님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 되게 하시리라'(마 3:9)고 외쳤다.

 

세례요한의 말은,

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은 인종적 유대인들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임을 말한다.

회개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고 좋은 열매를 맺어 가면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사건이 '좋은 소식'이 될 것이지만,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사건이 오히려 심판을 불러오는 '불행한 소식'이 될 것이다.

메시지의 핵심은 모든 사람을 구원의 길로 초대하는 데 있다.

세례요한은 심지어 오늘의 모습대로라면 곧 멸망을 받아야 마땅할 사람들에게조차,

단순히 '너희는 이제 곧 멸망 받을 것이다'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구원의 길로 나아오라'는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외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에 속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구원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듯이,

어떤 사람이 현재 멸망 받을 자들의 무리에 속했다고 해서, 즉 지금까지 그 사람의 삶이 위선적이고 의롭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가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것은,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돌이키게 하시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하셔서,

그들도 구원에 이르게 하심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마음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것이 사는 길이다.

 

(옹달샘)

'골방 2 > 마태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이 있나니  (0) 2021.04.20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0) 2021.04.14
아버지의 뜻대로  (0) 2021.03.24
떡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0) 2020.11.24
죄인을 위한 복음  (0)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