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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태복음

떡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by ongdalsem 2020. 11. 24.

마태복음 41-11

인간은 먹어야 살 수 있는 존재다.

먹을 것이 있어야 하고, 입을 것이 있어야 하고, 잠 잘 곳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의, , 주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인생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살아가는데 큰 불편이 없는 것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만 해결되면 다 되는 줄 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질 문제에 매달려 있다가 낭패를 당하곤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갈 것인가?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예수님 당시에도 민생고의 해결이 사회적인 문제였다.

그런 상황 가운데서, 예수께서는 광야로 나가서 40일 금식기도에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배가 고프셨다.

그 때, 유혹하는 자가 예수께로 왔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이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해 보시요”.(3).

 

당신 같이 능력 있는 자가 무엇 때문에 배를 곯고 있느냐는 말이다.

주위에 수없이 널려 있는 돌들, 모두 떡이 되게 할 수 있는 분이,

왜 백성들을 배부르게 먹이지도 못하고, 자기도 굶고 앉아있느냐는 말이다.

이 유혹자의 유혹은 물질 만능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유혹이다.

'주 안에서 능치 못한 일이 없다면서',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면서',

어찌해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느냐고 속삭이는 것이다.

조금만 수단을 부리고,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쉽게 살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원칙 따지고 말씀 따지고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느냐고 유혹하는 것이다.

사단이 그럴듯한 제안을 하면서 예수님을 유혹하자 예수서 대답하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4)

사단은 세 번에 걸쳐서 유혹했지만 이 세 가지 유혹은 하나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쓰라는 것이다.
재물욕, 권세, 명예욕 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 해답을 준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예수님의 권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단은 예수께서 배고프질 때 찾아와서 유혹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다. 내가 무엇에 약한가? 사단은 그곳으로 침입해 온다.
물질에 매어 있으면 물질의 시험이 오고, 권력에 매어 있으면 권력의 유혹이 온다.

사단의 올무에 걸리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에 약한가를 알아야 한다.

 

사단이 보기에 예수님에게 당장 급한 것은 먹는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그것이 급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의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고 계셨던 것이다.

진리와 정의와 사랑에 근거하지 않은 물질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부정과 부패에 빠지게 한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물질로는 인생이 행복해질 수 없다.
진리와 정의와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 당장 급한 것만 바라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사단은 사람은 떡만 있으면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라는 단어는 삶의 기본적인 욕구를 의미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용어다.

이라는 말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 , 주를 포함하는 말이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다.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그를 향해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16)

떡이란 유익하고, 당연히 있어야 하며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은 삶의 수단일 뿐이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 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천부께서 저들을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한 존재가 아니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 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마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25-34)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떡이 없어도 된다는 말씀이 아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먹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굶어 죽는다. 먹어야 건강을 유지하고 먹어야 힘이 생긴다.

세끼 밥 잘 먹는 것이 보약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떡이 있어야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은 떡만 가지고는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사람은 영과 육을 함께 가진 존재다.

따라서 육이 성장하고 건강해야 하는 것처럼 영도 건강해야 하고 자라야 한다.

영도 양식이 있어야 자라고 건강해 지는 것이다.
영을 위한 양식이 바로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육체적인 삶을 위해 필수적인 떡 자체보다는,

그것을 주시는 분에게로 우리의 관심을 돌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삶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삶이다.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께 충성스럽게 순종하는 삶이다(4:31-34, 6:48-51).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삶은 내적인 만족과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삶이다.

떡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떡이 사라지고 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

떡 한 가지로는 심령의 깊은 갈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떡으로만 살게 되면 절망과 좌절만을 경험할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만족과, 즐거움과, 힘을 주시는 생명의 떡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받는 능력으로만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 수 있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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