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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마가복음

언약의 피

by ongdalsem 2020. 10. 28.

마가복음 1422-25

 

예수께서 로마 병정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만찬을 같이 하셨다.

거기에는 잠시 후에 주님께서 주시는 떡과 잔을 받고나아가 3 년 반이나 따라다니면서 제자 노릇 해 놓고,

자기 스승인 예수를 팔 못난 가룟인 유다도 있었다.

예수님 보는 데서는 남달리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떠들어대다가,

막상 예수께서 잡혀가실 때에는 예수를 도무지 모른다고 배반한 베드로도 있었다.

그 많은 제자들이 모두 뿔뿔이 떠나 버릴 것을 아시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어땠을까?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놓고 고민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가 당하시는 고난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가를 아셨다.

그래서 말씀하셨다.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길이 열린 것이다.

 

가룟인 유다에게 있는 죄는 예수를 팔아먹은 죄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은 죄다.

죄가 많아서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이루신,

구원을 믿지 않으므로 천국에 가지 못하는 것이다.

 

서러움 중에 배고픈 서러움이 제일 크다고 한다배가 고프면 유혹에 넘어가기가 쉽다

배가 고프니까 그것을 면해 보려고, 거짓말도 하고 도둑질도 하게 되는 것이다.

옛 말에 사흘 굶어서 담 안 넘는 선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예수께서도 광야에서 40일간 시험을 받으실 때에 제일 먼저 당한 시험이 배고픔이었다.

 

예수께서는 그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로 이기셨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신 8:3)

떡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떡만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수가성 여인의 굶주림과 목마름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그러기에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나 말했다. 어디서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주는 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여인이 말했다.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지니라”.

여기에 문제의 해결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예배가 없는 곳에 진정한 만족이 없다.

 

예수님은 왜 떡을 가리켜 자신의 몸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을까?

이는 떡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힘이 되고 생명이 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들의 영적인 힘과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고픈 자들이 떡을 찾는 것 같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찾게 되는 것이다.

 

또 떡이 평상시 일용할 양식이듯이,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일용할 양식이다.

우리들이 떡을 먹지 않고 살지 못하듯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는 구원 받을 수 없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앞에 두고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나누셨다.

함께 떡을 떼시고, 함께 잔을 나누셨다.

성도의 교제는 예수님과 함께 떡을 떼고, 예수님과 함께 잔을 나누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사람들의 오락을 위한 모임과 아무 것도 다를 것이 없다.

함께 모여서 죄 사함 받은 은혜를 나누는 자리요,

구원의 은총을 감사하는 모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누구와 같이 나누셨고 누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가?

죄인들과 함께 나누셨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저 사람은 죄인이니 함께 놀지 말자!하지 않는가?

예수님은 세리들과 함께 하셨다. 그런데 나는 그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로 여기지 않는가?

이 세상에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는가?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은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너희 중 죄 없는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이것이 바로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말씀이다.

 

자고로 사람이 이 죄 문제를 해결한 일이 없다.

구약 시대에 수 없이 많은 제사를 드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짐승을 잡아서 드렸지만,

그것으로 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병든 자를 위해 의원이 필요한 것이다죄인을 멀리하면 그 죄인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가?

죄인일수록 그를 찾아주고, 그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본문 말씀 가운데,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하신 말씀이 있다.

이 피가 그 앞으로 나오는 죄인들의 죄를 덮어 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피의 역사는 아벨의 제사까지 올라간다. 아벨이 양을 잡아 드린 제사를 하나님이 받으셨다.

 

구약 시대에는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짐승의 피흘림이 있어야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이란 특별한 절기를 마련해 주셨다.

유월절에는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를 막론하고자기를 위하여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야 했다.

 

이스라엘의 4 천여 년의 오랜 역사는 양을 잡아야 하는 피의 역사였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이 땅에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보내셨다.

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피를 흘리심으로 피의 역사를 완성하셨다.

이 그리스도의 피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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