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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민수기

쳐다보면 살리라

by ongdalsem 2020. 8. 3.

성경 : 민수기 21장 1-9절 

  1996년 7월 17일 수요일 저녁, 승객 230명을 싣고 John F. Kenedy 공항을 떠나서 France Paris로 가던, 미국 T.W.A항공사 소속 여객기 Boeing 747기가 공항을 이륙한지 20분도 못되어, Long Island 상공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나서 각 T.V. 방송국에서는, 세계 주요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취재 해서 보여 주었는데, 더러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계획대로 여행을 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왜 그랬을까?   

  확실치 못히기 때문이다. 또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만사를 믿고 사는 것과 의심하고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무엇이나 믿기를 좋아하고, 믿는 가운데 사는 사람은 인생을 편하게 살아간다. 혹 너무 믿다가 배신을 당하는 수가 있고, 손해를 보는 일이 있을 수 있으나, 믿고 맏길 수 있으니 훨신 자유로운 것이다. 그러나 매사를 믿지 못하고 살게 되면 한시도 평안할 날이 없다. 모두 걱정되는 것 뿐이고, 아무에게도 맡기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자기가 다 책임져야 하니, 그 무거운 짐으로 말미암아 고달프기가 그지없는 것이다. 사도 배드로는 “너희 모든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베드로전서 5:7) 했다. 

  미안해서 못 맏기는 경우도 흔히 있기는 할 것이다. 오래 전 한국에 서양인 선교사가 와서 시골에 내려가 선교활동을 할 때 있었던 이야기다. 한 선교사가 찝차를 몰고 시골 길을 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무거운 짐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힘겹게 터벅 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선교사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차를 세우고 그 할머니를 태웠다. 한참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 할머니가 그 무거운 짐을 아직도 머리에 인채 앉아 있는 것이었다. 선교사가 물었다. “할머니, 그 무거운 짐을 왜 아직도 그대로 이고 계십니까? 옆에 내려 놓으세요!” 할머니가 대답했다. “아이구, 차 태워 주신 것만해도 감사한데 어떻게 짐까지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염치도 없게요.” 

  못믿는 걸로 치자면 이스라엘 백성을 당할 사람이 없을 것다.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시작하여 광야 40년간에 이르도록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지만, 조금만 어려움이 생기면 지난 것은 다 잊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을 일삼았다.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을 믿지 못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본문 말씀 가운데도 이 원망이 있다. 불신이 있다. 이 불신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뱀에 물려 죽어갔다. 백성들은 그 때에야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 후, 다시 모세에게 하나님께 기도하여 살려 주실 것을 요청했다. 모세는 이 백성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놋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고, 불뱀에 물린 자는 장대위에 달린 놋뱀을 쳐다 보면 살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높이 매달아 놓았다.

  장대에 달아놓은 놋뱀이 무슨 능력으로 죽어가는 자를 살릴 수 있는지, 그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역사는 하나의 간증이요, 교훈이다. 말씀을 믿지 않고 안쳐다 보면 죽는 길밖에 없다. 말씀을 믿는 것이 사는 길이다. 불뱀에게 물린 자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놋뱀을 쳐다 본 자는 모두 죽지않고 살았다. 이 말씀을 읽고 듣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하심이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분명히 듣게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지금 세상을 향해 말씀하신다. “처다보면 살리라”. 

 

  본문 가운데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무슨 문제가 있었는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본문 4절에,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니라’ 했다. 그들의 마음이 상한 것이 문제였다. 인생이라는 것이 매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더 많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상하게 된다면 아마 하루도 마음 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다. 

  가나안으로 향함에 있어서, 에돔땅을 지나 갈 수 있으면 훨씬 쉬운 길이다. 그런데 에돔 왕이 허락하지 않음으로 할 수 없이 돌아서 가다가, 남방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들과 한차례 전쟁을 치루게 되었던 것이다. 자기들 생각대로 되지 아니한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은 화가 났다. 매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마음을 상하기로 한다면, 하루나 편할 날이 있겠는가? 언제나 내 뜻만을 내세우고, 내 생각대로 되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사람마다 모두 각각 자기 뜻대로만 되어야 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아니, 모두가 사람의 뜻대로 되어야 한다면 하나님이 하실 일은 무엇인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 평할 것이 아니다. 

  내뜻대로 되지않는 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을 수 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아니하는 곳에 하나님의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선지자 이사야는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55:8-9)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원망할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기 보다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의 뜻이 다른 곳에 있는 것임을 깨닫고, 그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은혜받는 길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형통하게 되는 길이다. 오늘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아니하였다 하여 마음 상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마음 상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마음이 상했다’는 말은 사물을 보는 안목이 좁아졌다는 말이다. 

  궁극적인 결과를 바라보지 못하고 눈 앞의 현실만 바라볼 때, 오늘 당하는 고난만을 생각할 때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평과 불만 밖에는 나오는 것이 없다.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보다 높고 넓은 믿음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마음을 상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땅만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고개를들고 하늘을 보아야 한다.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아니한다고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던 많은 백성들이, 불뱀에 물려 죽어갔다. 불뱀은 많은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이다. 죽는 것은 실패를 의미한다. 좌절을 의미한다. 절망을 의미한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실패로 몰고 가는가? 무엇이 우리들을 절망으로 몰고 가는가? 무엇이 불뱀이 되어 우리들을 물고 있는가? 원망과 불평이 죽게 하는 것다. 염려와 근심이 죽게 하는 것다. 두려움과 공포가 죽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 하시고, 피할 길을 내시는 분이시다(고전 10:13). 그러므로 절망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은 그 택한 백성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그의 자녀로 삼으셨다(사 43:1). 결코 놓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신다(롬8:28).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해서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이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는, 비록 고난은 있다고 할지라도 실패는 없다. 이것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 그런 삶에 감사와 찬송이 풍성하게 될 것이다. 

  본문 가운데서도 바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볼 수 있다. 회개하고 부르짖는 그들에게 살 길을 마련해 주셨다. 그것은 놋뱀을 쳐다보라는 것이었다. 쳐다보면 산다는 것이다. 쳐다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한다.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땅밖에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러나 고개를 들면 하늘이 보인다. 그 하늘에 소망이 있다. 그 하늘에 위로가 있다. 그 하늘에 안식이 있다. 실패했을 때에 하늘을 보아야 한다. 좌절이 올 때에 하늘을 보아야 한다. 두려움과 근심이 있을 때에 하늘을 보아야 한다. 성경은 말씀한다.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고개를 들고 무엇을 볼 것입니까? 장대 위에 높이 달아놓은 불뱀을 보아야 한다. 고개를 들기는 들어도 아무 것이나 보면 소용이 없다. 하나님이 보라고 하신 것을 보아야 한다. 내 마음대로, 내가 보고싶은 것을 보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장대에 달린 불뱀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를 믿는 자를 위하여 나무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를 믿는 죄인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된 나를 대신해서 질고를 당하셨고, 나를 대신해서 채찍을 맞으셨다.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대신해서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셨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들을 향해서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나를 쳐다보고 위로를 받으라. 나를 쳐다 보고 마음상하는 것들에서 벗어나라’고 말씀하신다. 사도 요한은 말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성경은 말씀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 2)오늘은 비록 부족해도, 지금은 비록 힘들어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반드시 온전하게 하실 것다. 그리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하게’(히4:16)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사는 길이다. 

불뱀에 물려 죽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장대에 달린 놋뱀을 쳐다볼 때 살게 되었던 것처럼, 믿음의 눈을 가지고 에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에, 오늘도 소망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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