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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출애급기

오뚝이 인생

by ongdalsem 2020. 7. 27.

출애굽기 6장 1-9절 

  오뚝이는 던져지면 빝빌 거리다가 다시 제대로 선다. 아무렇게나 굴려도, 아무리 오래 눌리고 밟혀도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선다. 오뚝이가 넘어지지 않고 일어나는 힘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무게 중심이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큰 배가 무사히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배 아랫부분에 물을 채워서 무게를 잡아야 한다. Weight(무게중심)이 든든해야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실패는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인생서 치명적인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몇 번 실패를 했는냐가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얼마나 빨리 일어나느냐다. 하나님의 사람은 일시적인 좌절에 낙심하지 않는다. 오뚝이 인생이다. 혹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인생이다. 그 비결(秘訣)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면,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게 된다.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이루는 줄 알기 때문이다.(롬 5:3-4) 큰 환난을 겪어 본 사람은 작은 환난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본문 위 5장 22-23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내용이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애굽에 내려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나오려 하자, 애굽왕 바로는 순순히 내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웠다. 자연히 원망이 모세와 아론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너희가 와서 우리로 하여금 바로의 눈 밖에 나게 해 오히려 전보다 더 힘들게 됐다' 고 말하며, 모세에게 대들었다. 이 말을 들은 모세는 기가 막혔다. '아니 내가 뭐 오고 싶어서 왔나? 하나님이 가라고 하셔서 왔는데 내가 왜 이 사람들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내셔가지고 이 수모를 당하게 하시느냐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본문은,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22절)라는 모세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말씀이다. 그들이 스스로 보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무리 약하더라도 하나님의 강하신 손길이 닿는다면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누군가와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것이며,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거나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며 살고 있다. 하나님의 손에 잡혀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고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손은 고치시는 손이시다. 축복하시는 손이시다. 심판하시는 손이시다. 하나님의 손은 능력의 손이시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그의 백성을 빼어내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손은 홍해를 갈라 길을 내시는 손이시다. 이 능력의 손에 붙잡혀 살아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이기고 역경을 이기는 길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사는 삶이다. 하나님의 손의 능력으로 사는 삶인 것이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갈 2:20)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시므로 영원하시며, 주권적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의 말씀이 공허할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직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수기 23:19)

  하나님은 능력이실 뿐 아니라 그 능력의 근원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름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패역함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붙혀 놓으셨다. 그래서 백성들은 산으로 들어가 굴을 파고 숨어서 살았다. 몰래 농사를 지어 놓아도 추수할 때가 되면 미디안이 와서 모두 빼앗아 가버리곤 했다. 백성들은 굶어죽게 생겼다. 그 때, 이스라엘의 사사로 활동하던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말했다.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삿 6:23) 

  그래서 기드온이 오부라 지방에 단을 쌓고 하나님을 '여호와 샬롬(평강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그 하나님이 오늘도 평강 주시기를 바란다. 하나님은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지방으로 번제를 드리러 갈 때, 아들이 물었다. '불과 나무는 있는데 어린 양은 어디 있나요?' 그 때 아브라함이 말했다. '여호와 이레! / 하나님이 친히 예비하실 것이다.'(창 22:7-8) 실제로 하나님은 이삭 대신 번제할 양을 준비해 놓으셨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만나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성도들의 갈 길을 예비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기게 하신다. 이스라엘이 르비딤 골짜기에서 아말렉과 싸울 때,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겼다.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드는 자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되는 일이 없다. 성경은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 무게 중심을 바로 잡고,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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