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방 2/마가복음

빌라도의 선택

by ongdalsem 2021. 3. 10.

"마가복음 156-15절"

 

  선거철이 앞에 닥치면 고민이 생긴다. 누구를 찍어야 하나? 혹자는 말하기를 제대로 된 사람이 없으니 누가 좀 덜 나쁜가를 가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누가 됐던 내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이 이러니, 후보자들은 양심에 어긋나든하나님이 말씀에 어긋나든 상관없이 표만 많이 얻을 수 있다면관계치 않고 정책을 내어놓는 것이다다수가 원한다고 아무 길이든 가면 되는가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고무신 한 켤래와 표를 바꾸었다피아노표 올뺌이표가 있었다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가진리편에 서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한다무엇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고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일인가? 진리 편에 서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일이요양심의 소리를 듣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다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부끄럽지 않게 신성한 한 표를 올바로 행사하는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본문에 등장하는 빌라도는 세상의 정욕 때문에 진리를 외면했다세세(世世)토록 그리스도인들의 입을 통해 증거 되는 빌라도의 죄그것은 빌라도 때문에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이다빌라도는 예수를 고발한 사람이 아니다. 예수께서 고난을 받게된 것은 가룟 유다의 배신 때문이요, 제사장들의 고발 때문이었다빌라도는 예수께서 무죄한 줄을 알았다.(10빌라도는 대 제사장들이 시기심으로 예수를 자기에게 넘겨준 줄을 알았다빌라도는 예수를 무죄 방면하려고 노력도 했다.(19:4)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도록 군중들에게 내어주었다왜 그랬는가?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그랬다. 진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눈을 감아버렸다빌라도는 일신의 안일을 위해서 진리를 버렸다눈앞에 있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갔다빌라도는 자기의 직권으로 예수를 놓아줄 수 있었다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그에게 권한이 주어저 있었다그런데 그만한 권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해야 할 일을 바로 하지 않았다.

 

  15절 말씀에,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그렇게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무리를 만족케 하기 위하여 죄 없는 줄을 알면서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넘겨준 것이다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다사람을 두려워하여 그렇게 행한 것이다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 한 것이다. 군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해 달라고 아우성 친 것은  시기심 때문이었다빌라도로부터 선택권을 부여 받았다. “누구를 택하든지 너희가 스스로 택하라”.(9그런데 그 좋은 기회를 그들은 악을 행하는데 사용했다군중심리는 이상하다더구나 시기심으로 눈이 가려진 군중들은 사리를 제대로 판단하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선택권을 주셨다내 말을 듣든지 안 듣든지 그것은 네 자유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 한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보따리를 싸 가지고 에덴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내가 어느 길을 가든지 그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자유다그러나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하는 것이다신앙생활을 바로 하든 거꾸로 하든,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삶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동안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고, 한달을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일년쯤 행복하려면 집을 사고,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한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어떻게 해야 정직한 인간이 될 수 있는가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신실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항상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를 힘쓸 때 가능한 것이다

 

  군중들은 자기들 좋을 대로만 생각했고, 자기들 좋을 대로 선택하고 행동했다그것도 단지 예수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러나 예수꼐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 십자가(十字架)의 길을 가셨다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요죄인을 부르러 오셨다.(9:13) 십자가에 달리시 전에 이미 죄인을 구하셨다예수님이 석방되셨으면 바라바는 꼼짝없이 죽었다그런데 그 살인 강도 바라바가 예수님 때문에 살았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순간에도 죄인을 구원하셨다회개한 강도야,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23:43) 회개한 죄인을 하나님이 받으신다예수께서는 하늘의 천군 천사를 불러다가빌라도고, 군중이고 모두 단숨에 쓸어버리실 수 있으셨다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다빌라도 앞에서도 침묵하셨고, 군중들을 향해서도 저주하지 않으셨다오히려 그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는 병정들을 위해서 기도하셨다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23:34)

 

  세상에 있는 유혹이나, 순간적인 편의를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거부하고있지 않는가나의 요구와 나의 뜻대로 주되지 않는다고 하나님 곁을 떠나는 나는 아닌가예수께서는 나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셨는데, 나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 때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에 넘쳐 있었는데, 살아도 죽어도 예수님과 함께 하겠다고, 고생스러워도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세례 받을 때도 그랬고, 직분을 받아 임직 할 때에도 그렇게 맹세를 했는데

 

  언젠가 비행기 사고로 믾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는 뉴스를 들었다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난다. 질병으로, 교통사고로, 불의의 변을 당해서그러나 과연 그래서인가질병 때문에? 교통사고로? 불의의 변을 당해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자기의 때에 부르신 것이다하나님의 뜻이 아니고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10:29)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

 

  너무 바빠서 그런가? 피곤해서인가? 하나님이 아주 안 바쁘게 하시면 어쩌겠는가하나님이 아주 안 피곤하게 해 주시면 어떻게 하겠는가아무 것도 할 일이 없으면 바쁠 일도 피곤할 일도 없다무엇이 나로 하여금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하나님의 은혜를 생각지 아니하고, 세상 정욕에 얽매이기 때문이다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합 왕 시대에 물신주의, 물질문화에 깊이 빠져있었다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소홀히 했다날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형식만 남았고그들의 매일 매일의 삶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사람들과 아무 것도 다른 것이 없었다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이방 신 바알을 섬기는 것이지 분명치 않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선지자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갈멜산에 모아놓고 외쳤다너희가 어느 때까지 하나님과 바알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왕상18:21)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바알을 좇으라!

 

  어떻게 해야는가세상 것을 위하여 참 진리의 길을 외면하려는가아니면 세상 것에 좀 손해를 보더라도 참 진리의 길을 찾아가려는가어떤 길을 선택하려 하는가? 바라바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옹달샘)

'골방 2 > 마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는 사람  (0) 2021.04.12
억지로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  (0) 2021.03.13
바라바는 놓아주고  (0) 2021.01.18
베드로의 통곡  (0) 2020.11.06
나의 원(願)대로 마옵시고  (0)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