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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시와 수필

밟지 마라 떨어진 꽃이라고

by ongdalsem 2020. 7. 9.

 

 

낙화(洛花)

밟지 마라
떨어진 꽃이라고
너도 떨어질 날 있을 것이다

매어 달린 꽃도 예쁘고
떨어진 꽃도 아름답다
꽃이니까

시들지 않는 꽃이 있으랴
떨어지지 않는 꽃이 있으랴
나도 그렇다

너와 나 때문만 아니다
공원이 아름다운 건
떨어진 꽃 때문이다

           - 옹달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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