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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2/누가복음

부활의 승리

by ongdalsem 2021. 4. 4.

"눅24-01-12"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로마 병정들이 갈보리 언덕으로 끌고가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예수께서 운명하시자, 공회원인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간청하여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세마포로 씨서 무덤에 안치해 놓았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와 함께 이곳에 온 몇 명의 여인들이 끝까지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다가,

이튿날이 안식일이므로 돌아가 쉬고, 사흘째 되던 날 주일 새벽 일찍이 향품과 향유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일이 생겼다. 무덤 문이 열려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미 무덤을 막아놓았던 돌을 굴려놓았고, 이미 예수의 시체는 무덤 안에 없었다.

여인들은 마음에 근심이 가득했다. 도무지 그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누가 예수의 시체를 가지고 갔는가?

서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착잡한 심정으로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눈이 부시게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바로 자기들 옆에 있었다. 여자들은 무서웠다. 그래서 모두 얼굴을 땅에 박고 주저앉고 말았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두 사람이 여인들을 향해서 말했다.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5-6)

 

주소를 잘못 가지고 있으면 엉뚱한 집으로 찾아간다.

예수께서 이미 제자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다.

내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리라”. 

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잊어버렸다. 그 부활하신 예수를 무덤에서 찾고 있었다.

번지수가 틀렸다. 생명이 더 이상 사망에 매어있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찾는가?

 

부활! 그것은 기독교 복음의 중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시자, 기독교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승리의 축배를 나누었을 것이다.

반면에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실망과 좌절, 그리고 낙심과 불안 속에 밤을 지새워야 했을 것이다.

그들은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서 골방에 은밀히 숨거나, 갈릴리로, 엠마오로 뿔뿔이 흩어졌다.

 

여인들도 절망과 실의에 빠져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기독교는 이제 파장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안식일이 다 지나고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3일째 되는 이른 새벽,

무덤으로 달려갔던 여인들은,

"어찌하여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 나셨느니라"는 감격스런 소식을 들었다.

흰옷 입은 천사들이 그렇게 말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어둡고, 침울하고, 슬퍼하던 밤은 지나고, 기쁨과, 승리의 새 아침이 온 것이다.

 

첫 부활의 아침 그것은 진정 승리의 아침이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십자가에서 임종하시는 순간, ". 이루었다"하고 외치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습이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무리들은 예수님의 인생이 완전히 패배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승리를 선언하셨다.

예수의 부활은 이 승리의 선언에 대한 표적이요예수께서 악의 세력을 이기셨다는 하나님의 선언이다.

 

부활은 생명의 승리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아름답고 선하게 창조하셨다.

특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가장 귀하게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이 조성해 주신 동산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함으로 영과 육이 함께 죽에 되었다.

 

영적인 죽음이란 사람이 하나님과 분리되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게 되는 것이요,

육적인 죽음이란 사람이 점차 노쇠하여 언젠가는 죽어 흙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이 죽음 때문에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망에 대한 생명의 위대한 승리다.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빈 무덤은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이요, 사망이 생명에 정복당한 증거다.

수많은 종교 지도자, 위대한 인물들은 그들의 무덤을 장식하고 그들의 무덤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 무덤 속에는 한줌의 흙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을 이기고 살아나셨다.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는 그를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믿음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승리의 보장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진리의 승리다.

예수님은 진리를 가르치셨다. 그리고 자신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

역사는 진리와 비 진리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진리 되시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음으로 끝나고 말았다면,

진리는 이 땅에서 설 자리를 잃고, 이 세계는 비 진리와 악이 지배하는 세계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삼일 만에 다시 무덤에서 살아나심으로, 진리가 최후의 승리를 얻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이 세상은 진리를 따라 진실하고 의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실망하기 쉬운 세상이다.

그래서 참 생명이시요, 참 진리이신 예수님조차도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 진리가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하나님은 언제나 진리의 편에서 계신다. 그리고 진리와 함께 역사하신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랑의 승리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5:8)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연약한 자, 소외된 자를 사랑하셨고,

인간 하나하나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셨으며,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자기를 십자가에 제물로 바치셨다.

만약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면,

미움이 사랑을 쳐부수고, 악의 세력이 사랑을 무찔러 버린 셈이 되고 만다.

 

그러나 예수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랑이 미움보다 강함을 보여 주셨고,

궁극적으로 사랑이 승리할 것임을 증명해 주셨다.

오늘 우리가 비록 불의와 죄와 미움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있다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랑과 선의 최후 승리를 보장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의 전하는 복음도 헛되며,

우리의 바라는 것이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는 더욱 불쌍한 자다.(고전 15:14-19)

하나님은 악의 세력에 의해서 땅에 묻힌 예수를 무덤 속에 그대로 버려두시지 않고 다시 살리심으로,

악보다 선이, 미움보다 사랑이, 죽음보다 생명이, 비진리보다 진리가 더 강함을 보여 주셨다.

 

어둡고 캄캄한 세계, 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진리가 보이지 않고, 선이 보이지 않고, 사랑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궁극적으로 진리가 승리하고, 사랑이 승리하고, 생명이 사망을 정복하게 될 것이다.

생명, 진리, 사랑, 이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예수 안에서 이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다.

예수 안에 사는 것이, 진리 안에, 생명 안에, 사랑 안에 사는 것이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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