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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 1/사무엘 상하

어떤 믿음으로 살고 있는가?

by ongdalsem 2021. 2. 16.

 "사무엘상 21-11절"

 

  섬긴다(Minister, Serve)는 것은 보살핀다는 것이다. 종노릇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누구를 섬긴다는 것은 내 생각에 좋을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뜻을 따르고 그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야 하는 것이다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나님을 어떤 믿음으로 믿고 섬겨야 하는 것일까.

 

  본문 말씀은 '한나'라는 여인의 기도 내용이다. 한나는 자기의 슬픈 마음을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갔다그리고 간절히 기도했다여종의 고통을 잊지 않으시고 아들을 주시면 내가 나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 1:11)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한나에게 아들을 주셨다.

 

  한나는 사랑하는 아들 사무엘을 3년 동안 젖을 먹여 키웠다. 그리고는 약속대로 젓먹이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쳤다그리고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렸다기도를 마친 후에 한나는 미련없이 라마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어린 사무엘은 그때부터 제사장 엘리 앞에서 하나님을 섬겼다고 성경이 말씀한다이 사무엘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흘륭한 선지자가 되었다.(삼상 3:19-21)

 

  엘리는 자기 아들도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망나니로 만든 늙은 제사장이었지만, 한나는 그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믿고 자신의 젖먹이 아들을 미련없이 맡겼다그런 한나의 믿음이 사무엘로 하여금 선지자 되게 했다. 예수를 믿어도 상식적으로 믿는 사람은 상식적인 축복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상식을 뛰어 넘어 온전히 말씀대로 믿을 때 하나님은 사람이 상상하지도 못한 복을 내리시기도 한다.

 

  한나의 기도에는 하나님에 대한 풍부한 깨달음과 고백이 있다. 한나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1), 반석과 같이 흔들림이 없으신 하나님(2),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3), 능력이 많으신 분이되 인자가 풍성하신 하나님(4,5), 생명과 재산과 권세를 주장하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6-9), 종말적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실 하나님(10)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했다.

 

  모두들 자신을 위하여 각기 제 갈 길로 가는 이 시대의 교만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기는 것은 경건한 삶의 모습이다이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고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는'가장 귀한 것이다. 성경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씀한다.(딤전 4:8)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1절에, “내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라고 했다즐거움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마음의 즐거움이다그 이유는 마음은 모든 것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밥을 먹어도 마음이 즐거워야 소화가 잘 되고, 여행을 해도 마음이 편해야 즐겁다누구를 위해 봉사하는 것도 마음이 즐거워야 하는 것이요형제를 사랑하는 것도 마음이 즐거워야 되는 것이다.

 

  기쁨가운데 제일 큰 기쁨은 구원의 기쁨이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먹는 것이 기쁨이다추위에 떠는 사람에게는 불을 쬐는 것이 기쁨이다병든 사람에게는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이 기쁨이요, 죽어 가는 사람에게는 살길이 열리는 것이 기쁨이다죄인에게는 죄를 사면해 주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다.

 

  죽을 죄인인 나에게 하나님이 구원의 은총을 주셨다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으면 산다'는 복음이다'주 예수를 믿으면 나와 내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이다.(요 3:16, 행 16:31) 말 할 수 없는 죄인인 내가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것이 참으로 즐거움 중에 즐거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반석 같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본문 2절에,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시니이다고 했다. 반석은 견고하다.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리면 이미 반석의 역할은 끝난 것이다예수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결코 변함이 없으시다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반석이시다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요새' 라고 고백했다.(18:2) 선지자 이사야도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라고 고백했다.(26:4)

 

  나는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반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시종(始終)여일(如一)하게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3-9주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형태가 달라진다믿음도 마챤가지다하나님 중심으로 하면 신본주의(神本主義)가 되고사람 중심으로 하면 인본주의(人本主義)가 된다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는, 하나님을 절대적인 존재이며 절대능력의 소유자로 찬양했다. 하나님을 절대적인 주권자로 인정했다.

 

  생사(生死)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본문 6절에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했다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라는 것이다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 때가 많다성경은 말씀한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 인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32:39) 내가 30년이나 50년 그리고 70년이나 80년, 100년을 사는 것도 그 주권이 하나님께 달려있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다고 오래 살고 죽고 싶다고 빨리 죽는 것이 아니다인간의 생사문제는 하나님의 주권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다따라서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장중(掌中)에 있는 것이다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뜻 아니고는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마 10:29) 그러므로 우리는 생사를 초월하여,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예정하신 생의 연륜을 보람있는 삶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때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빈부(貧富)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 몬문 7절 상반절에,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라고 했다욥은 그의 하인들로부터 그의 재물이 모두 불타버리고 그의 자녀들이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말하기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1:21)라고 고백했다이는 곧 자녀와 모든 재물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거두어 가심도 당연하다는 말이다. 오직 빈부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고백이다.

 

  사람이 물질을 좇아가면 그 모습이 추해진다때로는 그 인격이 마비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공부를 해도 물질을 그 목표로 삼으면 바른 공부를 하지 못한다일을 해도 물질을 그 목표로 삼으면 올바로 일하지 못하게 된다공부를 해도 일을 해도, 오직 그 목표를 하나님의 영광에 둘 때올바른 공부를 하게 되며 올바른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귀천(貴賤)의 주권도 하나님께 있다7절 하반절에,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했다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낮추시면 천하게 된다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높이시면 귀하게 된다우리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낮아지는 것을 경험할 때가 많다뜻밖의 재난과 건강의 문제, 사업의 실패등으로 좌절할 때가 있다가끔은 내리막 길로 달려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높이신다그러므로 절망할 필요가 없다하나님께 내 모든 잘못을 털어놓고 회개하면 다시 귀하게 될 수 있다.

 

  요셉은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천하게 됐으나(39:20) 결국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41:43)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또한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치기로 일하던 왜소한 체격의 꼬마소년다윗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나를 죄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벗어나 천국시민이 되게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더하신다.(3:34,4:6)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길 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즐거운 마음으로, 요동치 않는 믿음을 가지고범사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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